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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리야드 공항 추가 공격 주장…사우디 "탄도미사일 요격"

하정연 기자

입력 : 2026.10.08 02:06


▲ 예멘 아덴 서쪽 라스 임란에 있는 피란민 캠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군사시설을 겨냥해 또다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와 맞서 싸우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리야드 북쪽 상공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요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킹칼리드 공항 주변 항공편 운항은 한동안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지난 4일 후티가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예멘의 새벽' 작전을 선언하고 대규모 공세에 나서자 후티는 이후 사우디 본토의 공항과 정유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서부 해안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공항과 인근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그리고 아시르·나지란·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으며, 다음날에도 사우디의 다른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나지란과 자잔의 공항에 대한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후티가 하미스 무샤이트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리야드 공항 인근에 있는 아람코의 연료 탱크와 기타 설비 주변에는 새로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후티가 석유시설과 공항 같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사우디에 경제적 비용을 최대화하고 사우디가 후티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멘 정부군과 연합군은 후티가 한 달 전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대규모 지상·공중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멘군 당국자는 지난 5일 해협 주변의 주요 지역 여러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바브와 모카 등 주요 거점 주변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후티는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멘 정부의 임시수도인 아덴의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했습니다.

이처럼 교전이 격화하면서 예멘 내 피란민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예멘의 국내실향민이 지난달 중순 7만6천명에서 몇 주 만에 20만1천21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미 포프 IOM 사무총장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도망치고 있지만 안전하게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식량과 거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추가 자금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