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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사 쓴 밤 '은퇴 소동'…"갈등 터졌다" 무슨 일이

하성룡 기자

입력 : 2026.10.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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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역대 최다 골 신기록을 쓴 어젯(6일)밤, 대표팀 분위기는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황인범과 김민재, 황희찬 1996년생 세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 소동' 때문이었는데요. 대표팀 내 오랜 갈등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성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산 59호 골로 한국 남자 선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우고도 손흥민은 마냥 환하게 웃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주장 : (대표팀) 분위기가 무거웠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만큼 이 팀에 대해서 애정도 많고.]

최근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실제 2대 0 승리를 거두고도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한동안 눈물을 흘렸고, 잠시 후엔 김민재와 황희찬까지 1996년생 동갑내기 3명이 국가대표 '동반 은퇴'를 고민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내려놓는 것도 잘하는 게 현명한 사람이다. (11월 대표 선발은) 이제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하고.]

핵심 선수들의 난데없는 '은퇴 소동'에 대해 복수의 관계자는 SBS에 "오래 묵은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사설 치료실 사건'과 2024년 아시안컵 기간 선수 간 몸싸움, 최근 북중미 월드컵 인터뷰 보이콧 사태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갈등과 봉합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과 일부 선수들의 의견이 갈렸고, 고참급으로 성장한 96년생 선수들이 '리더십 변화'를 거듭 요구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 불만이 쌓였다는 겁니다.

지난 베네수엘라 전 직후 김민재가 보인 행동과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됩니다.

[김민재/축구 대표팀 수비수 (지난 2일) : 다 같이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수비 선수들 보면 불쌍하고.]

결국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세 선수와 자정이 넘도록 대화한 끝에 '은퇴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황희찬과 황인범은 오늘 관련한 질문에 뚜렷한 설명 없이 출국했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대표팀 은퇴 관련 얘기는 결정된 게 있나요?) 결정된 게 없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봉합된 상태로 보여, 대표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조마조마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황인석,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변다영, 영상출처 : 유튜브 '동현kl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