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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위기 넘겨…노조, 노동쟁의 조정신청 취하

최승훈 기자

입력 : 2026.10.07 13:40


▲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이동하는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자료화면)

대한항공이 10년 만의 조종사 파업 위기를 일단 넘겼습니다.

오늘(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KAPU)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했습니다.

지노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조종사 서열(시니어리티) 문제가 단체협약 안건으로 오를 경우 정상적인 노사 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노위는 조종사노조에 조정신청을 취하하고 서열 문제를 제외한 채 교섭을 진행할 것을 설득해 권고안을 도출했습니다.

권고안에 따라 노사는 오는 27일까지 2024년 단체협약·2025년 임금협약 타결을 위한 교섭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협상 기한은 노사 합의로 연장할 수 있고 이 기간에는 서열 관련 사항은 다루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단체협약·임금 교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달 7일 서울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조의 조정 신청은 2015년 12월 이후 11년 만이었습니다.

노조는 2015년도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016년 12월 7일간 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노조는 단체협약 제24조가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한 운항승무원 서열순위 제도를 준수한다"고 규정하는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서열 안을 마련했다고 반발해왔습니다.

반면 회사는 외부 컨설팅을 거쳐 중립적인 승진 서열 안을 마련했다면서 승진은 사용자 고유의 인사권으로 조정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시니어리티는 고유의 인사권이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향후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