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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체중 100g 초과로 실격됐던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 선수가 대표팀 지도진의 잘못된 안내 때문에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도 대표팀 총감독도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했고, 대한유도회는 공식 사과와 함께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kg급 16강전을 앞두고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에서 허용 체중을 100g 초과해 실격됐습니다.
유도는 경기 전날 공식 계체와 별도로 경기 당일 일부 선수를 무작위로 뽑아 다시 체중을 측정하는데 이때 체급 한계의 5%까지 초과가 허용돼 48kg급인 정수진은 50.4kg까지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정수진은 전날 공식 계체를 통과했고, 경기 당일 아침에도 50.4kg에 체중을 맞춰 놓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작위 계체 대상자를 잘못 확인한 감독과 코치가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대상이고 정수진은 아니라고 알려줬다는 겁니다.
어렵게 체중 감량을 해온 정수진은 지도진의 말을 믿고 곧바로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 정도를 먹은 뒤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계체 종료를 불과 15분 남기고 자신도 무작위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수진은 급히 먹은 음식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뒤 계속 뛰면서 체중을 줄이려 했지만, 결국 허용 기준을 100g 넘겨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정수진은 계체 대상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데에는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수로서 지도자의 안내를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이후 지도진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수진은 귀국하는 날 아침 감독으로부터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성숙 유도 대표팀 총감독은 "우리의 실수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며 지도진의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대한유도회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유도회는 선수단이 귀국하는 대로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