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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앤트로픽 AI 사용 중단…블랙리스트 지정 8개월만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10.06 14:15


▲ 앤트로픽 AI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 등 이 회사 AI 제품의 사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 국방부가 지난 2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지 8개월 만에 나왔습니다.

지난 2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국방부는 8월 말까지 앤트로픽 제품의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사용 중단이 두 달 지연됐습니다.

소식통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 국방부가 연구, 분석, 정보수집을 비롯해 이란 전쟁에서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클로드 모델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분류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됐다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의 AI 제품은 2024년부터 미국 정부와 군에서 사용돼 왔으며, 이 회사의 AI 도구는 기밀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에 배치된 최초의 첨단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에 대해 "클로드의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군이 앤트로픽의 AI 제품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압박하자 앤트로픽은 '대규모 감시와 자율 무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에 위협이 되는 국가에 기반한 기업들에 적용되는 법적 조치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이 조치가 "전례 없고 불법적"이라고 반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국방부의 블랙리스트 지정 조치를 무효로 해달라는 앤트로픽 측의 요청을 기각하고 정부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 국방부는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구글, xAI, 오픈AI 등 다른 주요 기술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군 일부에서는 오픈AI의 도구들이 더 폭넓게 채택됐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클로드 모델은 국방부가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에 탑재돼 있었습니다.

팔란티어가 운영하는 메이븐은 미 국방부가 정보와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는 핵심 플랫폼입니다.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의 선임 연구분석가 로런 칸은 클로드가 메이븐에 깊이 통합돼 있었기 때문에 시스템에서 신속하게 제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근무 경력을 가진 칸 분석가는 "국방부가 시스템 전반에서 클로드 사용을 모두 제거하는 데 지금까지 걸렸다는 사실은 이런 기술들이 '손쉽게 꽂았다 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