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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 월미도에서 놀이기구 밖으로 이용객이 튕겨나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리감독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사고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내놓은 해명도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행 중인 놀이기구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한 남성이 맨발로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지난 8월 인천 월미도 테마파크에서 '디스코팡팡' 놀이기구를 타던 30대가 밖으로 튕겨 나간 겁니다.
하지만 놀이기구 운행은 계속됐고,
[화면제공/유튜브 '실버리' : 타다가 어지럽거나 힘드신 분들 계시면 말씀하세요. 그래야 제가 중간에 내려드리니까.]
테마파크 측은 안전성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정기점검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월미도 테마파크 관계자 : 아무 이상 없어. 만일에 기계가 이상이 있었으면 거기 타신 분들이 다 이상이 있었어야 되잖아요.]
[월미도 테마파크 이용객 : (안전성) 양호가 떴으면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어야죠. 양호라고 점검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최근 10년간 월미도 테마파크 놀이기구 사고는 경찰에 접수된 것만 10건으로, 10살 여자아이가 공중에서 떨어지거나 40미터 높이에서 기구가 추락해 5명이 다치는 등 피해도 컸습니다.
관광진흥법상 놀이기구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하면 운영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실을 통보하고 안전 조치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문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중대사고는 한 건밖에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현행법상 이용객이 숨지거나 의식불명에 빠질 정도의 피해가 아니면 중대사고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놀이기구 사고를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질문에 문체부 담당 공무원은 "언론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된다"는 황당한 답변도 내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공무원 : 저희가 이제 기사에 나면 사고 경위 같은 건 파악은 당연히 하고 있거든요. 중대사고가 아닌 경우에는 (보고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니까….]
[최민희/국회 문체위원 (민주당) : 중대사고만 관리하겠다는 건 그야말로 소극 행정입니다. 법 개정을 통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반드시 정부와 지자체에 통보하도록 하고….]
개선방안을 묻는 SBS에 문체부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고 범위 개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양기태, 자료제공 : 최민희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