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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잠입 수사'로 붙잡았더니 '동료 경찰'…압수 휴대폰에 드러난 추악한 범죄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10.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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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지인의 나체 이미지를 만들고 성착취물 수천 개를 소지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신분을 숨기고 잠입해 추적한 끝에 피의자를 붙잡고 보니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이 경찰관은 경찰에 입직하기 전에도 동종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장은 성착취물·허위영상물 소지와 허위영상물 제작·반포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산경찰청은 허위영상물이 유포되던 텔레그램 대화방을 수사하기 위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신분 위장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사관이 신분을 숨기고 대화방에 잠입해 수개월 동안 유포자를 추적했고, 그 끝에 한 인물이 특정됐는데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과에서 근무하던 A경장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A경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은 허위영상물 3개를 유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분석하자 규모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허위영상물 2천600여 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천600여 개, 불법촬영물 1천300여 개 등 A경장이 소지한 것으로 조사된 영상물만 모두 5천600여 개에 달했습니다.

단순히 영상물을 모은 데 그치지 않았고, 2022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AI 앱을 이용해 지인을 나체로 표현한 허위영상물 400여 개를 직접 제작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불법촬영물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 허위영상물 수십 개를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경찰에 입직한 A경장은 경찰이 되기 약 2년 전부터 범행을 시작했는데, 입직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가 본격화하자 A경장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대문경찰서는 수사 개시 통보 직후 A경장을 대기발령했고, 현재는 직위해제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