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자막뉴스] "고마해라 난 여기가 좋다고!" 부캉이, 하루 만에 그물 넘어 다시 수로로 '탈출'

박세원 기자

입력 : 2026.10.03 15:16

동영상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16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하루 만에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부산시,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어제(2일) 오후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대형 그물을 동원한 구조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캉이 근처에 물줄기를 쏴 바다 방향으로 유도하는 작전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길이 50m, 높이 6.8m의 그물을 끌며 부캉이가 수로 바깥으로 나가도록 유도한 겁니다.

하지만 수로 출구를 약 150m 남겨둔 지점에서 그물이 바닥 돌부리에 걸리면서 약 2시간 만에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구조단은 그물을 무리하게 끌 경우 찢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 지점에 그물을 고정한 뒤,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물 주변을 배회하던 부캉이가 오늘 낮 12시쯤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 온 겁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만조에 맞춰 그물 설치 시점보다 수위가 높아진 틈을 타 부캉이가 그물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구조 당국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먼저 그물 철거 작업을 진행한 후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부산시설공단 등과 함께 추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캉이가 처음 나타난 지난달 18일 하루 뒤인 지난달 19일부터 어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76만 5천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개천절 연휴를 맞아 북항을 찾는 방문객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 박세원, 영상취재: 정경문,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