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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유대인 공동체 대상 테러 모의 이란인 2명 체포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10.03 10:49


▲ 2025년 10월 2일 맨체스터 유대교 회당서 발생한 테러 현장

영국 맨체스터의 유대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계획한 이란인 2명이 기소됐습니다.

영국 경찰은 현지시간 2일 "리버풀과 솔퍼드 출신인 두 이란 국적자가 지난달 20일 맨체스터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은 이번 음모와 관련해 이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제3자와 접촉한 의혹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공격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해당 계획을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대중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고 우려되는 사항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기소는 미국과 연계된 영국 내 군사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별도의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는 테러 모의 의심 사건이 발생해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등이 체포됐습니다.

이 기지는 미군 B-1 폭격기가 이란 공격 임무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영국 정부는 페어퍼드 기지 관련 사건에 이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 사건과 이번 기소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두 이란인이 체포된 시기는 유대교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일) 즈음으로,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가 날 수 있었습니다.

맨체스터에서는 지난해 10월 2일 욤키푸르 당일 유대교 회당 앞에서 테러가 나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범인 1명이 회당 앞으로 차를 몰아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샤바나 마무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 사건 1주년에 전해진 새로운 유대인 대상 테러 모의 소식이 "우리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마무드 장관은 이어 "두 용의자는 몇 년 전 소형 보트를 타고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불법 이민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