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요 7개국(G7)이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G7은 현지시간 2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전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과 원유 등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IEA를 통해 1억 배럴의 공동 방출 약속을 즉시 이행해 4개월 동안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안에는 G7 회원국과 파트너들이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적으로 방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G7은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 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회원국의 정유 시설 간 유지보수 일정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경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시장 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G7 회원국 간 회의를 소집해 원유와 정제유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G7 회의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이날 오전 비상 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EU 회원국들이 이날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경유 5천만 배럴, IEA 회원국이 원유 5천만 배럴을 각각 방출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이 자리에서 유럽이 비축 경유 추가 방출에 합의할 경우 미국이 일방적으로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악재인 고물가를 잡을 대책으로 경유 수출 차단을 검토하고 있는데, 유럽이 경유 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