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대규모 장애를 겪은 지 1년 만에 정부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행정 정보시스템을 재난 발생 시 1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체계를 강화합니다.
정부는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 1만 5천여 개를 중요도에 따라 재분류하고, 안전디딤돌과 주민등록 등 핵심 시스템 13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재해복구시스템(DR) 구축을 우선 완료할 계획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9월 26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추진해 온 국가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입니다.
공공시스템 1.5만여 개 등급 재분류…핵심 13개 DR 내년 상반기 완료
행안부는 지난 4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를 제정하고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화재 당시 국민의 생명·안전·재산과 관련된 일부 중요 시스템이 낮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섭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까지 국가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 1만 5천여 개를 A1∼A4등급으로 전면 재분류했습니다.
등급별 재해 복구 목표 시간은 A1이 1시간 이내, A2는 3∼12시간, A3는 1∼5일, A4는 3주 이내입니다.
특히 최상위인 A1등급은 주 시스템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보조 시스템을 다른 데이터센터에도 두는 이중 운영 방식을 적용해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서비스를 복구하도록 했습니다.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체계 구축과 복구훈련, 데이터 백업·소산도 의무화했습니다.
각 기관은 3개년 장애관리계획과 연간 시행계획을 세워 이행하고, 행안부는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합니다.
재해복구시스템(DR)도 단계적으로 확충합니다.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운영되는 A1·A2등급 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안전디딤돌, 디브레인, 우편정보, 주민등록, 119구급스마트, 장기조직혈액관리 등 중요도가 높은 13개 시스템은 이달 DR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들 13개를 제외한 대전센터 A1∼A3등급 121개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까지 데이터를 공주센터에 실시간 복제하는 체계를 먼저 구축한 뒤,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2028년까지 갖출 계획입니다.
광주·대구센터의 A1∼A3등급 시스템도 2027년까지 데이터 복제체계를 우선 구축하고, 이후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추가로 갖춥니다.
리튬배터리 분리 미흡 56곳에 개선 권고…대전센터 2030년 폐쇄
행안부는 올해 2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리튬배터리를 전산장비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으로부터 분리하도록 기준을 구체화하고 배터리 상태 관제와 내구연한 준수 등 관리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올해 1∼3월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천45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튬배터리가 기준에 맞게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곳이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지난 5월 해당 시설에 개선을 권고했으며 조치가 끝날 때까지 이행 상황을 추적 관리합니다.
공간이나 건물 구조상 직접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합니다.
노후화 문제가 있는 국정자원 대전센터는 기존 계획대로 2030년까지 폐쇄합니다.
행안부는 지난 7월 KT 컨소시엄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계획(ISP) 수립 사업자로 선정했고 내년 1분기까지 대체센터와 시스템 재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우선 50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전 대상을 확대합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년간의 후속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양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