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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에너지 공룡들도 발 뺐는데…'상업성' 있나

권란 기자

입력 : 2026.10.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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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검토 착수'로 분류했지만, 미국이 확정으로 못 박아버린 알래스카 LNG 사업. 세계적인 석유 회사들도 발을 들였다가 사업성을 이유로 철수한 사업인데요.

과연 지금 우리가 뛰어들 실익은 있는지, 권란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프로젝트 노스'라고 명명한 알래스카 LNG 사업.

북부 가스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1천300km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해안으로 끌어와 액화한 뒤 한국과 일본 등에 수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전체 사업비 60~74조 원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연간 2천만 톤 생산이 목표입니다.

미국 멕시코만 연안 LNG 터미널보다 동아시아 주요 소비국까지 운송 거리가 짧아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래스카 LNG 개발은 막대한 건설 비용과 극한의 기후로 인한 열악한 공사 여건, 수익성 논란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왔습니다.

지난 2014년 세계적 석유기업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BP 등이 뛰어들며 본격화하는 듯 했지만, 사업비와 경제성을 이유로 결국 철수했습니다.

이후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사업을 재추진했고, 대미투자 계획을 밝힌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참여를 압박해 왔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알래스카 사업에 4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제 대미투자 사업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검토 착수로 수준을 제한한 것도 사업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고, LNG 구매처를 더 찾아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한 부분을 고려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투자 확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투자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정관/산업부 장관 : 합의한 내용보다 더 나간 것에 대해서 저희가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사업성이 개선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지금 당장은 상업성이 없습니다. 미국과 잘 협상해서 각종 관세, 세금 이런 것들을 줄이면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물론 미국 정권 변화 등 변수가 산재한 만큼,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