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품새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윤규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수로서 대회 출전을 포기할 생각으로 입대했던 윤규성(24·육군 인사사령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이 부대의 지원을 발판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습니다.
윤규성은 오늘(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평균 9.38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공인 품새 9.340점, 자유 품새 9.420점으로 두 부문 모두 최고점을 받은 그는 한국의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윤규성은 "행복하다. 다른 메달도 많이 있었지만 이것만큼 행복한 메달은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전체 2위로 결선에 오른 윤규성은 결승에서 한층 뛰어난 기량을 펼쳤습니다.
공인 품새 태극 7장에서는 동작을 절도 있게 끊어내며 힘찬 기합으로 마무리했고, 자유 품새에서는 공중회전과 연속 발차기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에는 텀블링에 이어 칼재비 동작으로 경연을 마쳤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긴장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출전자인 태국 선수의 점수가 나오기까지 코치와 손을 잡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윤규성은 본인 경기에 대해 "9.9점을 주고 싶다"며 "만점을 주기엔 좀 그렇다. 9.9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금메달까지 가는 길에는 부대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지난해 6월 입대한 윤규성은 입대를 늦추는 선택지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부대에서 시범대 활동과 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렇게 윤규성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아 조기 전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황승주 대대장을 비롯해 부대 간부들과 지도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부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전우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금메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