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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 볼더링 동메달 수확…2연속 메달

최승훈 기자

입력 : 2026.10.01 19:53


▲ 1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4번 과제에 실패하고 있다.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서채현은 오늘(1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결승에서 70점을 기록,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서채현은 앞선 준결승에서는 4개의 과제를 모두 첫 도전에 완등하는 놀라운 '플래시'(첫 시도 완등) 행진을 펼치며 100점 만점(과제당 25점)으로 1위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중국의 뤄즈루와 최종 점수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이전 라운드 성적을 비교하는 규정에 따라 준결승 1위였던 서채현이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님에도 일군 값진 성과입니다.

현재 리드 세계랭킹 2위인 서채현은 볼더링에서는 2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콤바인(볼더링+리드) 종목에 출전했던 서채현은 결승전이 폭우로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예선과 준결승 성적에 따라 은메달을 획득했었습니다.
1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과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이날로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볼더링은 4~5m 안팎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등의 안전 장비 없이 오르는 종목입니다.

항저우 대회까지는 리드 종목과 성적을 합산하는 콤바인 방식으로 치러졌으나, 이번 나고야 대회부터 두 종목이 분리되면서 처음으로 단일 메달이 걸렸습니다.

이날 서채현은 1, 2번째 과제를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첫 시도에 완등하며 단숨에 50점을 쌓았습니다.

3번째 과제에서는 경쟁자인 장웨퉁(중국)과 모리 아이(일본)가 완등에 성공한 반면, 서채현은 최종 홀드(톱)를 잡지 못한 채 부분 점수가 주어지는 '존'(Zone) 홀드만 확보하며 1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링 결승전. 대한민국 서채현이 3번 과제에 실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달의 향방은 마지막 4번째 과제에서 굳어졌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선수 8명 중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서채현은 마지막 과제에서도 존 홀드 확보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완등에 실패한 서채현은 누적 점수에서 장웨퉁과 모리에 밀려 최종 3위에 머물렀습니다.

장웨퉁은 이날 3개를 완벽하게 완등해 85점을, 모리는 3번째 과제에서 두 번 추락해 84.8을 기록했습니다.

볼더링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은 심기일전해 자신의 주 종목인 3일 리드 경기에 출전, 고대하던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