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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전부터 북한군 출몰…경고사격도 여러 번 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6.10.01 20:14|수정 : 2026.10.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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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건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에 1년 전쯤부터 북한군이 자주 내려왔고,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해서 북한군을 쫓아낸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이 지뢰 매설 시점을 1년여 전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합참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건의 현장 사진입니다.

원으로 표시된 지뢰 폭발 화구 주변 풀들이 성인 남성의 종아리 높이 정도로 자랐습니다.

사람이 다닌 적 없는 밀림 같은 지역으론 보이지 않습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폭발 사건 지역은 1년여 전부터 북한군이 자주 출몰하던 곳"이라고 SBS에 말했습니다.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의 일환으로 모종의 작업을 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번에 폭발한 지뢰도 1년여 전 시작된 요새화 작업 도중에 매설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종종 군사분계선을 넘어 해당 지역으로 들어와서 우리 군이 경고사격도 여러 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지뢰 폭발 사건 발생 지역은 우리 군과 북한군, 그리고 UN사의 군사분계선 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지점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하천을 끼고 굴곡이 많아서 경계를 획정하기 까다로운 곳"이라며 "북한군도 군사분계선 이남인지, 이북인지 헷갈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의 이북으로 생각하고 접근한 북한군에게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잘못 내려온 걸 뒤늦게 깨닫고, 허둥지둥하다 서둘러 복귀하곤 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북한군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서 폭발했고, 부상자들이 최초 진술한 파편의 형태나 파편이 튀는 모양 등에서 처음부터 북한 지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상 장병들에게 곧바로 현장 안내를 맡길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로 북한 지뢰임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의 시작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양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