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로코로만형 13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김민석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슬란 아가다다예프를 상대로 승리한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 레슬링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민석은 오늘(30일) 일본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슬란 아가다다예프를 7-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 레슬링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입니다.
김민석은 오늘 오전에 열린 우즈베키스탄의 라파엘 치추아슈빌리과 16강을 1대 1로 마친 뒤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패했습니다.
치추아슈빌리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잡았고, 카자흐스탄의 올자스 시를리바이를 6대 1로 꺾으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김민석은 동메달결정전 1피리어드 초반 맞잡기 싸움을 펼치면서 기회를 엿봤습니다.
1피리어드 1분 20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1점을 얻은 뒤 파테르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민석은 옆굴리기 공격을 성공해 2점을 추가한 뒤 다시 양옆으로 계속 옆굴리기를 시도하며 순식간에 7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역공을 허용해 1점을 내줬습니다.
6점 차 리드를 잡은 김민석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소극적인 플레이로 1점을 내준 뒤 파테르 위기에 놓였지만, 있는 힘을 다해 버티면서 실점을 막았습니다.
방어에 성공한 김민석은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김민석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개 동메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 이번 대회를 제외한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유독 메이저대회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민석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여기고 사력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3월 훈련 중 왼쪽 가슴 근육이 파열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대에 오르면 국가대표 선발전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수술을 대회 이후로 미룰 만큼 절실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습니다.
김민석은 12월에 태어나는 아들의 태명을 김메달로 짓고,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엔 머리색을 금빛으로 염색하면서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