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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북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할지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하면서 결국 불발됐습니다. 의원들이 비공개로 확인한 지뢰 폭발 당시 보디캠 영상엔, 부상당한 장병들이 힘겹게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 등이 담겼지만, 폭발 순간의 영상은 없었습니다.
이 내용은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젯(29일)밤 10시 50분까지 계속된 국회 국방위원회.
여야는 지뢰 폭발 사건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문 채택을 논의했습니다.
규탄 자체엔 이견이 없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의 재검토'도 넣잔 국민의힘 주장에 '현재 추진 중인 지원이 없다'며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국방위 결의문'의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우리 군인들을 이렇게 살상하면서 그들은 인도적인 지원을 받아요?]
[김병주/민주당 의원 : 현재 추진 중인 대북 지원 사항은 없습니다. 저는 생떼를 쓰는 트집이라고 봅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군이 지뢰 폭발 사건 당일 장병이 착용한 보디캠에 녹화된 영상들을 의원들에게만 보여줬습니다.
영상엔 폭발 전후 우리 장병들이 현장에서 움직이는 모습 등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황명선/민주당 의원 : 부상당한 우리 장병이 폭이 너무 좁아서 무릎으로 기어 나오는, 부상당한 그런 몸을 이끌고 포복으로 기어 나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원통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통로가 개척된 게 1m밖에 안 되기 때문에 옆걸음으로 이렇게 한 발 한 발 옮기고. 중사 다친 인원은 '나는 기어갈 테니까 대대장님 모시고 와라' 해서 엉금엉금 기어서 오고.]
그런데, 진상규명의 핵심인 지뢰 폭발 순간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강신철/국방장관 :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순간은 분명히 없고 앞뒤는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군 관계자로부터 배터리 문제 등으로 인해 보디캠에 촬영되지 않은 순간들이 있단 설명을 들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전·현 정부 책임론으로 맞붙었습니다.
보수 야권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입장이 안 나왔고, 부상 장병 방문도 뒤늦었다고 주장하며 '안보와 외교 실종'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범여권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조치가 윤석열 정부 때인 지난 2024년에 시작됐다며 당시 정부가 실태 파악과 장병 보호 대책에 소홀했단 주장으로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