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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요란해 송구하다"던 조희대, 부의금 봉투 돌려줬다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9.30 15:48|수정 : 2026.09.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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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이 부친상을 치른 뒤 들어온 조의금을 봉투째 조문객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조 대법원장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안홍렬 변호사는 오늘(30일) 서울대 법대 단체 대화방에 글을 올리고, "대법원 인사 의전관이 직접 사무실을 찾아와 장례식장에서 접수했던 부의금 봉투를 그대로 돌려주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안 변호사는 "과거 제 부친상 때 조 대법원장이 와 준 성의에 감사해 직접 조문을 갔었다"며, "당시 접수대에서 부의금을 받기에 냈는데 며칠 뒤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또 지방에서 부의금을 전달한 사람들에게는 관할 법원 사무국장을 일일이 보내 봉투째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30일 부친상을 당했을 당시 외부 조문을 사양하고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히고, 법원 내부에도 "절대 조문을 오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부친상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법조계뿐 아니라 강훈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조문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초유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 사태로 사법부와 민주당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지만, 조 대법원장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예우를 갖추자"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대법원 측은 "당시 접수대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고 안내했으나 다른 가족의 조문객 등도 있어 이와 함께 들어온 조의금이 일부 있었다"며, 이를 비서실 등을 통해 모두 반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상을 치른 뒤 출근길에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르려 했는데 갑자기 요란스럽게 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서병욱,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