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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위 한국 왜 건드렸나" 안절부절…우크라 분석 보니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9.30 14:02|수정 : 2026.09.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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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우크라이나가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로 향후 군사 협력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현지시간 28일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한국을 화나게 했고, 왜 이것이 중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무기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갈등은 지난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포로와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전, 한반도에 미칠 외교·안보적 영향 등을 고려해 이송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외교부는 지난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이 갈등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주요 무기 수출의 3%를 차지한 세계 9위 무기 수출국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방공체계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과 지난달에도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에도 위협이 된다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군은 미국산 패트리엇뿐 아니라 단·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국산 천궁-Ⅱ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와 155밀리미터 포탄, 다연장로켓과 전차 등도 장기전에 들어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전력으로 꼽힙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비살상 군수물자를 제공하면서도 직접적인 살상무기 지원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민감한 협력일수록 정부 간 신뢰가 중요하다며, 이번 외교적 충돌을 향후 군사 지원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