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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박물관 유료화 계획 없던 일로…"무료 입장이 경제에 도움"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9.30 10:27


▲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

영국 정부가 국립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는 보편적 무료 입장 정책을 유지하기로 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지금처럼 영국 박물관을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DCM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모두에게 국립박물관 무료 입장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CMS는 "해외 방문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면 국내 방문객이 줄어들 수 있고 입장료 부과의 영향과 혜택이 업계 전반에 균등하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무료 입장 유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부와 박물관, 관광업계, 지역 지도자 등이 해외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것이 해당 기관의 재정 압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수개월간 논의한 끝에 나온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집권 노동당에서 장관을 지낸 마거릿 호지가 지난해 12월 해외 관광객에게 국립박물관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낸 후 이를 검토해 왔습니다.

호지 전 장관은 당시 "시민과 거주자에게는 무료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외 관광객에게는 입장료를 부과하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런던에 있는 12개를 포함한 영국의 15개 국립박물관은 지난 2001년부터 모든 사람이 무료로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CMS는 국립박물관이 매년 10억 파운드(약 1조 7천970억 원) 이상을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연사박물관과 대영박물관은 지난해 각각 710만 명과 64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국 정부는 국립박물관의 재정 지원을 위해 7억 6천만 파운드(약 1조 3천660억 원)를 투입하고 박물관 인프라 구축에도 6억 파운드(약 1조 780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더그 거르 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입장료를 부과하면 자연사박물관이 이익을 얻겠지만 박물관 업계 전체로는 손해를 볼 것이라며 무료 입장 유지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그는 "무료 박물관은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관광 산업이 경제에 혜택을 주는 핵심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