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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중국에 2-3 석패…디펜딩 챔피언 이란과 8강전

백운 기자

입력 : 2026.09.29 23:00


▲ 한국 남자 배구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코트 가운데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5위)이 2022 항저우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35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 2위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중국과 3차전에서 세트 점수 2대 3으로 졌습니다.

필리핀(113위)과 대만(55위)을 연거푸 꺾었던 한국은 조별리그 성적 2승 1패를 기록해 각 조 1, 2위 팀이 오르는 8강에 진출했습니다.

다음 달 1일에 만날 8강 상대는 B조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란(19위)입니다.

이날 대표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몸살 증세를 회복한 주포 허수봉(현대캐피탈)의 화력을 앞세워 1세트를 잡았습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의 맹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한때 10대 5까지 리드했습니다.

허수봉은 18대 15에서 상대 팀 3명의 블로킹 벽을 뚫고 대각 공격을 성공하는 등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대표팀은 22대 20에서 연속 실점했고, 23대 23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허수봉이 감각적인 밀어 넣기 공격으로 듀스 승부로 끌고 갔고, 24대 25에서는 임동혁(대한항공)의 쳐내기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세트는 허수봉이 끝냈습니다.

그는 25대 25에서 강력한 대포알 서브를 때렸고, 중국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결국 중국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한국은 재역전했습니다.

이후 허수봉은 26대 25에서 상대 팀 코트 구석에 서브를 꽂아 넣으면서 세트를 직접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는 아쉬웠습니다.

한국은 한 점 차 접전을 이어가다가 20대 21에서 임동혁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두 점 차로 밀렸습니다.

이후 중국에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습니다.

3세트 양상도 비슷했습니다.

대표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21대 22에서 상대 공격에 실점했고, 최준혁(대한항공)의 중앙 속공이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흐름을 잃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한국은 16대 9에서 4연속 실점했고, 이 과정에서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이 착지를 하다 발목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코트 밖으로 나가는 악재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16대 13에서 최준혁과 이상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23대 20에서 나온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5세트 4대 8에서 임재영(대한항공)의 강한 서브를 앞세워 4연속 득점해 8대 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2대 13에서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고, 12대 14에서 리시브가 흔들려 공격권을 내준 뒤 랠리 끝에 득점을 허용해 패했습니다.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고, 이상현은 블로킹 8개를 합해 14득점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