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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쏴도 숨었다 '빼꼼'…작전 실패에 오히려 환호

입력 : 2026.09.29 21:54|수정 : 2026.09.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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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북항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오늘(29일) 대대적인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물대포 유도 작전이 통하지 않으면서 결국 실패로 끝났는데요. 오는 금요일 그물을 동원한 2차 작전에 나섭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과 소방 구조정이 물대포를 쏘며 수로 안쪽에서 나옵니다.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 바다로 몰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부캉이는 물줄기에 떠밀려가나 싶다가도 이를 피해 깊은 수심 아래로 몸을 숨겼다 나오기를 반복합니다.

[방문객들 : 얘 똑똑해요. 부캉이 화이팅!]

나중에는 적응이라도 한 듯 구명정 옆을 유유히 헤엄치고 이런 부캉이의 모습에 시민들은 환호합니다.

[방문객들 : 여기 있다고 여기! 와!]

2004년 미국 염습지에 고립됐던 백상아리를 바다로 유도한 사례를 참고했다던 물대포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도보교 바깥쪽이 바다로 향하는 수로 입구인데, 상어 부캉이는 수십 차례 물대포를 쏘는 동안 단 두 차례만 도보교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수로로 돌아왔습니다.

작전은 실패했지만 부캉이를 더 볼 수 있게 된 시민들은 오히려 좋아합니다.

[강건우·김진이/부산 북구 : 실패를 했다면 상어가 (북항 수로를)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하는 그대로 둬도 괜찮지 않을까.]

전문가들도 부캉이가 나가지않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구/국립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교수 : 출산을 하기 위해서 계속 수로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여기가 수로다 보니깐 안전하기도 하고 여기 또 수온도 딴 데보다 높기도 하고. 따뜻한 해역을 좋아하거든요 이 친구는.]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모인 누적 인파만 어제까지 60만 7천여 명, 기록적인 인기에 힘입어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로에 맞춘 폭 50m, 높이 4m 그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다음 달 2일, 이 그물을 이용한 부캉이 돌려보내기 두 번째 작전을 펼칩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