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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상어 '부캉이' 물줄기 쏴도 안 나가…구조 작업 중단

이기영 에디터

입력 : 2026.09.29 15:28|수정 : 2026.09.29 16:07


▲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워터펌프를 동원한 구조 작업에도 바다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오늘(29일)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구조 작업은 해경의 4.6톤급 단정과 3톤급 구조정, 소방 구조 보트 3척 등 선박 5척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몰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물줄기로 포말과 소음을 일으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습니다.

수로 밖에는 해경 구조정 2척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부터 부캉이의 위치를 파악한 뒤 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물줄기를 쐈습니다.

하지만 부캉이는 좀처럼 수로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부캉이는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수로변으로 바짝 붙거나 선박 뒤로 빠르게 헤엄치며 물줄기를 피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캉이를 놓친 선박이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해 밖으로 내모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오후에도 구조 작업을 이어갔지만 부캉이는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후 3시 20분쯤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워터펌프를 활용한 구조 작업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플랜 B'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방식입니다.

그물 제작 등에 시간이 걸려 이를 활용한 구조 작업은 다음 달 2일쯤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물을 사용하면 부캉이가 워터펌프 물줄기를 피해 다녔던 수로변까지 촘촘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해경은 대형 그물을 투입한 뒤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면서 수로 바깥쪽으로 이동해 부캉이를 바다 방향으로 몰아낼 계획입니다.

29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부산해경, 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정과 고무보트가 물줄기를 뿌리며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수공원에는 부캉이를 보러 온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시민들은 수로변에 늘어서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기를 응원했습니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대형 상어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친수공원은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