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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공원 안에 있는 옛 방위사업청 부지입니다.
공원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청년 임대주택을 비롯한 신규 주택공급 후보지 중 하나로 정부가 지난달 언급한 곳입니다.
[김윤덕/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달, 국회 국토위 전체 회의) : 구 방사청 부지도 있고 이미 녹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지역이 일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서울 영등포구에 자리 잡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기관인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즉 '신속원'이 이 옛 방사청 부지에 있는 건물로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다소 낡은 모습의 저 건물은 과거 국방홍보원이 사무실로 쓰던 곳입니다.
신속원은 저 건물에 새 사무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SBS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신속원은 사무실 이전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과 인프라 구축 등에 예산 18억 8천만 원을 잡았습니다.
그중 12억 2천만 원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 개발 적립금으로 충당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2차 공공 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는데, 정작 신속원은 '지방 이전' 방침을 거슬러 용산공원으로 이전하겠다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알박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부승찬/국회 국토교통위원 (민주당) : 엇박자도 이런 엇박자는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부동산 공급 절벽 상황에선 특히나 이런 부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임해줘야.]
신속원 측은 SBS에 "방위사업청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 하에 이전 논의를 진행해 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공 기관의 지방 이전 원칙은 물론, 용산공원 부지 활용 구상에 부합하는지 정부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 김관진, 구성 : 이세영, 영상취재 : 이병주·오영춘·이승환·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김예지·황세연,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