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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식권 안 샀을 뿐인데"…'부당 전보' 의혹 현직 경무관 감찰 착수

안희재 기자

입력 : 2026.09.29 14:12|수정 : 2026.09.29 17:01


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일선 수사팀장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습니다.

SBS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A 경무관에 대해 최근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A 경무관은 지난해 10월 수도권 소재 한 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한 뒤 소속 수사팀장 B 경감에 대해 부당한 인사 조치를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A 경무관은 경찰서 구내 식당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직원들을 상대로 새 식권 체계를 도입했는데, B 경감이 새 식권 구매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자 지난 2월 보복성 인사 조치에 나섰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취재 결과, A 경무관은 당시 인사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B 경감을 거론하며 "내게 반기를 드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 "주취자 보호센터와 지구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라"는 취지로 지시했습니다.

일부 간부가 "실적과 경력, 의지가 있으니 수사팀원으로라도 일할 기회를 주자"며 만류했지만, A 경무관은 "같이 일하기 싫다"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B 경감은 회의 직후 지구대 순찰팀원으로 보직이 변경됐습니다.

B 경감은 곧장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부 고발을 접수한 경찰청은 B 경감에 대한 인사 조치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즉각 감찰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최근 B 경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전후 사정을 철저하게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A 경무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29일) 첫 출근했습니다.

A 경무관은 SBS와 통화에서 당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인사권자로서 평소 B 경감의 업무 태도와 세평 등을 종합한 판단이었을 뿐, 전횡이나 갑질,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