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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밴 플리트상 수상 자리서 뭉친 이재용·최태원…"파트너로서 축하"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9.29 10:08|수정 : 2026.09.29 14:13


▲ '밴 플리트상' 수상자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 발언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받았습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연례 갈라에서 황 CEO에게 밴 플리트상을 수여했습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진화하는 한미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에서 그가 보여준 선구적인 리더십과 혁신적인 기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국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해왔고, 엔비디아도 AI 역량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SK그룹, 네이버, 현대차그룹 등 한국 주요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왔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설명했습니다.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이 상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맺어온 우정에 대한 깊은 감사함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함께 성장하며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이라는 나라, 모든 한국인,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소중한 친구들과 쌓아온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황 CEO는 또 "우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작점에 서 있다"며 "기술을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사회 발전을 위해 구축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모두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감 발표 도중 "전화가 온 줄 알았다"며 잠시 발언을 멈춘 그는 핸드폰을 건네받은 뒤 위로 들어 보이며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밝은 (화면을 자랑하는) 전화기, 삼성 갤럭시"라고 언급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에이브러햄 김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은 "황 CEO의 선구적인 리더십과 SK그룹,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차 등 한국의 혁신 선도 기업들과 엔비디아가 맺어온 파트너십을 기리며 그에게 밴 플리트상을 수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무대에 올라 "당신을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산업에서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무엇보다 친구로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황 CEO의 수상을 축하하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도 "더 원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당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와 이 회장, 최 회장은 리셉션에서 환담을 나눈 데 이어 본행사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평소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황 CEO는 이날 검은색 넥타이에 양복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황 CEO의 트레이드 마크인 톰 포드 브랜드의 가죽 재킷을 준비해 현장에서 황 CEO의 서명을 받은 뒤 경매에 부쳤습니다.

이후 경매가는 13만 2천 달러(약 1억 8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입니다.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매년 상을 주고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로는 지미 카터·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