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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기준금리가 꽤 올랐는데도 집값 전망은 별 변화가 없다고요?
<기자>
집값이 오를 거라는 기대는 꺾이지 않고 있고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매달 2조 원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매달 전국 가구한테 1년 뒤 집값이 어떨지 물어보는 조사가 있는데요.
100을 넘으면 오른다는 응답이 더 많다, 100 밑이면 내린다는 응답이 많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번 달 이 지수가 125로 나왔는데, 지난달이랑 똑같은 수치입니다.
7월,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서 3%까지 왔는데도 지수는 꿈쩍도 안 한 겁니다.
5년 전 인상기랑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한데요.
2021년에는 두 번째 인상 만에 지수가 129에서 107로 꺾였고, 세 번째 인상 뒤에는 아예 100 밑으로 내려가서, 이듬해 11월에는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출도 마찬가지인데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인상 이후에도 매달 2조 원씩 꾸준히 늘었고, 정부가 늘려준 올해 대출 한도를 8월 한 달 만에 다 채워버렸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월세가 높아지다 보니, 집을 사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서 금리 부담이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연구를 보면, 금리 상승기에 시장금리인 CD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6개월 뒤 전국 아파트값이 1.2% 떨어지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니까 영향이 나타나려면 아직 몇 달은 더 있어야 해서 지금 기대가 안 꺾였다고 금리 효과가 없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뜻입니다.
국토연구원은 또 가계부채나 연체 상황 같은 금융 건전성도 같이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신혼부부 보금자리론 기준 완화, 이건 내용 자체는 한 달 반 전에 나온 거고 이제 시행을 한다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부부 합산 소득이 기준을 넘더라도 한 사람 소득이 7천만 원 이하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보금자리론이라는 게 장기간 고정금리로 나눠 갚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인데요.
신혼부부는 그동안 소득 기준을 더 널널하게 봐주긴 했지만, 부부 합산 소득으로만 따졌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자녀가 없으면 8천500, 한 자녀는 9천, 두 자녀 이상은 1억 원인데요.
지난달 나온 8.13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다음 달 19일부터는 이 합산 기준을 넘어도, 부부 중 한 사람의 소득이 7천만 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여기서 신혼부부는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또는 3개월 안에 결혼할 예정인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한 사람 소득으로 심사받을 때는 배우자 소득이랑 빚도 꼭 확인하고, 집을 몇 채 가졌는지도 부부 걸 합쳐서 계산한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합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뭔가요?
<기자>
요즘 은행들이 군심 잡기에 경쟁이 치열한데요.
군 급여 통장 금리가 최고 연 2.5%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군인들이 쓰는 '나라사랑카드라'는 체크카드가 있는데요.
병역 판정 검사받을 때 발급되고, 복무 중에는 월급 받고 결제할 때 쓰다가, 전역하고 나서도 계속 쓸 수 있어서 은행 입장에서는 젊은 고객을 미리 선점하는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들이 이 카드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데요.
새벽 방송이라 군인분들이 실시간으로 보고 계시긴 어렵겠지만, 가족분들이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22일부터 나라사랑카드 전용 통장에 월급을 넣으면 우대금리를 기존 1.9%에서 2.4%로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이 통장 자체 기본 금리가 0.1%인데, 여기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2.5%까지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게다가 언제든 넣고 뺄 수 있는 자유 입출금 통장이고요.
다만 이 우대금리는 군 급여가 처음 들어온 달부터 2년 동안만 적용됩니다.
지금 나라사랑카드는 신한, 하나, 기업은행 이 세 곳이 나눠서 맡고 있는데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46%, 하나은행이 41.9%로 두 은행이 점유율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리 말고도 PX 할인이나, 전용 요금제, 인기 게임 이벤트까지 내걸고 있는데요.
이 사업이 2033년까지라 매년 새 병역 대상자가 계속 들어오는 만큼, 은행들의 군 장병 고객 유치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