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 핵심요약
기업 문화와 인재상의 차이: SK하이닉스는 팀 플레이와 분위기 파악 및 선배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체계·규칙 준수, 상위 조직장에 대한 보고와 인정을 성과 및 인재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불안감에 따른 직군 및 직장 선호 변화: AI 대체 가능성이 높은 사무·기술 직군의 이직 탐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제조업 대기업 및 공기업 선호가 급증했고, 상위권 대학생들의 생산직 선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의 이직 패턴 차이: 오래 다닐 신입은 시간을 두고 적성과 타 업계 가능성을 넓게 고민하는 반면, 빠른 이직을 원하는 신입은 '쌩퇴사' 등 조급한 키워드를 검색하며 동종 업계로 즉각 이동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눈치', 삼성전자는 OO?
'SK하이닉스 생산직에 취업이 된다면 대학 졸업장을 포기할 수 있을까' 조사를 했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43%가 '당연히 포기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은 100% '졸업장을 포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충격적인 결과를 보면서 '시장이 많이 바뀌고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Q. SK하이닉스, 삼성 재직자들이 '이 후배는 진짜 괜찮다', '적응을 잘하는 후배들은 이렇더라' 하는 특징은?
SK하이닉스는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것 같아요.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으로 같이 잘할 수 있는 사람, 선배와 잘 어울리고, '눈치'라는 키워드가 많아요. 분위기 파악을 잘하고, 팀 플레이에 있어서 선배와의 관계, 선배의 눈치를 봐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것. 이런 것들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팀 단위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고, 성과를 통해서 보상받는 것에 크게 동기부여되는 사람을 인재의 조건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성과 관련 키워드를 분석해보니 '팀장, 부장, 보고' 등이 많이 나왔고요. 삼성은 오랫동안 회사에서 잘 버티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인재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도 역시 성과를 통해서 보상받는 것에 동기부여되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상위 조직장한테 잘 보고하고 인정받는 것을 중요한 성과로 판단하는 것 같아요. 또 회사의 규칙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고, 회사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의 조건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직원들도 SK하이닉스 부러워해요"
Q.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제인 이 두 회사를 다니는 이들 사이에 묘한 분위기도 있다고요.
삼성전자의 이탈 트리거를 조사해 보면 하이닉스에 대한 언급이 많아요. 하이닉스의 보상 체계가 부러워서 하이닉스를 가고 싶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언급을 많이 합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반도체 근무자가 어떤 보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받고 싶다고 언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삼전닉스 직원들, 퇴사하고 싶은 순간은?
Q. SK하이닉스 다니는 사람들도 불만이 있을 텐데?
SK하이닉스의 이탈 트리거를 조사해 보면 '보고, 고과, 위계에 대한 스트레스, 야근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드러납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회사의 체계나 룰, 보고를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탈 트리거에서 그런 키워드들이 보이지 않고, '무시, 사내 정치, 불공정' 등이 이탈 트리거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Q. 회사 안에서 일을 배우는 것도 차이가?
SK하이닉스는 팀 플레이를 중시하기 때문에 선배에게 물으면서 배우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고, 삼성전자는 교육 제도를 통해서 배우는 것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Q. SK하이닉스는 팀 플레이어가 돼야 하고 삼성전자는 상사에게 보고를 잘하면 환영받는다.
룰을 잘 지키고요.
상위권 대학생들 "생산직 어떻게 지원해요?"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직에 지원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놀랐던 부분인데, 아무래도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업종에 대한 선호가 깊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신입이 더 큰 불안을 느끼는 직군과 그래도 좀 낫게 생각하는 직군은?
최근 저희 조사 결과로는 AI 고노출 직군(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획, 디자인, 마케팅, 재무, 법무 등)은 입사 1년 이내에 10% 정도가 이직 활동을 시작하고요. AI 저노출 직군(생산, 영업, 고객 서비스, 간호, 건설, 항공 서비스 등)은 1년 이내에 4.6% 정도가 이직 활동을 시작합니다.
Q. 전에는 재무, IT 등이 인기 있는 직군이었는데, 퇴직 검색량이 타 직군의 2배 이상?
본인의 업무가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두려움의 결과 아닐까.
Q. 가고 싶은 회사도 최근에 많이 재편이 됐다고요?
네, 기본적으로 선택지가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고요. 기존에는 성장하는 스타트업 같은 데 진출하려고 했다면 이런 기회 자체가 줄어든 것도 있고, 불안감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으로 이직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한국은 2025년부터 그런 경향이 뚜렷하고, 특히 제조 대기업과 공기업 쪽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항상 가고 싶은 회사 순위에 들어 있었고요. 예전에는 우아한형제들, 카카오뱅크, 네이버, 두나무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나 테크 기업이 가고 싶은 회사 탑 순위에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회사들은 뒤로 물러나고 제조업이나 공기업 중심으로 이직 희망이 쏠리거든요. 이를테면 기아,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새롭게 이직하고 싶은 회사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이직을 덜 하는 직군은 건설, 항공, 간호, 생산, 영업 쪽?
현재는 그렇고,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최근 현대차에서 무인화 공장을 시범 운영하거나 테슬라에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공장 운영을 하고, 제조 생산 분야조차도 미래에 알 수 없는 부분이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가장 나중에 영향을 받을 직군 정도가 아닐까.
Q. 'SK하이닉스 현장직에 들어갈 수 있다면 서울대·고려대 졸업장을 포기해도 좋다'가 100%였는데 그것도 언제까지가 시한일지 모르는 거잖아요. 이런 분위기는 미국도 비슷한가요? 미국도 안정적인 곳을 더 선호?
미국도 동일합니다. 빅테크에 있다가 스타트업이나 다른 업계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빅테크에서 빅테크로 이직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회사 나갈 궁리하는 신입? 신호, '검색 기록' 안에 있다
Q. 첫 직장을 떠나는 신입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래 다닐 마음으로 입사한 신입과 입사 직후부터 이직을 알아보는 신입은 쓰는 단어와 글에서 드러나는 내용이 다르지 않을까요?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직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만 놓고 보면, 오래 다니는 신입과 곧바로 이직하는 신입은 '이직' 키워드 검색량이 약 4배 차이 납니다.
오래 다니는 신입은 이직을 고려할 때도 시야가 넓습니다. 일을 해 보니 이런 일은 잘하는 것 같은데 내가 갈 수 있는 다른 업계는 어디인지, 적성에 더 맞는 일은 무엇인지를 시간을 들여 길게 고민합니다.
반면 빨리 이직하려는 신입은 마음이 급합니다. '이직'뿐 아니라 '쌩퇴사(이직처를 정하지 않고 일단 퇴사하는 것)'처럼 즉각적인 키워드를 주로 검색합니다. 새 회사를 찾을 때도 하루라도 빨리 옮겨야 하니, 같은 업계의 경쟁사나 비슷한 업종의 회사를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