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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서울 내집 문턱…유주택 신혼부부 10쌍 중 3쌍 '6억 초과'

이성훈 기자

입력 : 2026.09.28 08:40


▲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서울에 살면서 집을 가진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이 6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유주택 신혼부부는 크게 줄어든 가운데 고가 주택자산을 보유한 부부는 늘면서 주거 자산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28일) 국가데이터처의 '초혼(5년 이내) 신혼부부 특성별 주택자산 가액별 신혼부부 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거주 유주택 신혼부부 4만 8천989쌍 가운데 보유 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6억 원을 초과하는 부부는 1만 5천368쌍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습니다.

서울 유주택 신혼부부의 85.6%(4만 1천926쌍)는 1주택자로, 사실상 집 한 채 자체의 가격이 6억 원을 넘는 경우가 다수인 셈입니다.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는 38.5%(1만 8천861쌍)로 가장 많았고, 3억 원 이하는 30.1%(1만 4천761쌍)였습니다.

해당 통계는 부부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집계되고, 주택에는 아파트와 단독·연립·다세대 주택 등이 포함됩니다.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6억 원을 당시 공동주택 현실화율(69%)을 적용해 역산할 경우 대략 시세 기준 8억 원대 후반 주택 자산에 해당합니다.

'6억 원 초과' 주택자산 보유 비율은 서울에서 유독 높았습니다.

2024년 전국 유주택 신혼부부 가운데 6억 원 초과 주택 자산 보유 비율은 9.3%에 그쳤습니다.

서울과 세종(10.9%)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한 자릿수대에 머물렀습니다.

9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서울 거주 신혼부부의 6억 원 초과 주택자산 보유 비율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5.9%에서 5.3배로 높아졌습니다.

2021년 40.6%까지 올랐다가 2022년 27.0%로 떨어졌지만, 2023년 27.8%, 2024년 31.4%로 2년 연속 다시 상승했습니다.

당시 서울 집 값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구 감소와 만혼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전체 유주택 신혼부부 규모가 줄어드는 동안, 공시가격 6억 원 초과 주택자산을 보유한 부부는 증가했습니다.

서울 거주 전체 유주택 신혼부부 규모는 2015년 8만 8천500쌍에서 2024년 4만 8천989쌍으로 44.6% 줄어든 반면, 공시가격 6억 원 초과 주택 자산을 소유한 부부는 같은 기간 5천254쌍에서 약 3배로 늘었습니다.

반면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6만 3천290쌍에서 76.7% 급감했습니다.

주거 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24년 기준 전국 신혼부부(75만 6천358쌍) 중 서울 거주는 14만 3천820쌍으로 19.0%를 차지했습니다.

유주택 신혼부부(32만 3천105쌍)로 좁혀보면 15.2%(4만 8천989쌍)였습니다.

모두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서울 거주 유주택 신혼부부 주택자산 가액별 추이 (단위: 쌍) (사진=국가통계포털,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