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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전략자산 띄워 '극진 환영'…백악관 새 헬기장서 마린원도 탑승

정성진 기자

입력 : 2026.09.25 05:09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통령 전용 헬기를 안내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를 극진하게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현지시간 24일 오전 10시쯤 백악관에서 나와 입구 앞에 나란히 서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탄 전용차를 기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보랏빛 넥타이, 멜라니아 여사는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습니다.

잠시 후 백악관 입구에 도착한 차량에서 시 주석과 펑 여사가 내렸습니다.

시 주석 역시 감색 정장에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색깔의 넥타이를 맸고, 펑 여사는 검은색 중국 전통 복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시 주석 부부는 번갈아 악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하면서 시 주석의 팔꿈치를 툭툭 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백악관 입구에 일렬로 서서 기념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마친 뒤 백악관 건물로 들어갈 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앞장서라는 듯 손으로 안내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펑 여사를 먼저 들여보냈습니다.

이어 백악관 국빈층 '그랜드 포이어'(Grand Foyer·중앙 로비)에서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9분짜리 환영 연설을 했고, 시 주석이 약 14분짜리 연설로 답사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이 연단 앞에 나란히 마주앉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중국어 통역을 들으면서 중국 대표단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양측이 준비한 선물은 중앙 로비 옆 별도의 공간인 '블루룸'에서 비공개로 교환됐습니다.

두 정상 부부는 선물을 주고받은 뒤 발코니에 서서 미군 해병대의 소총 제식 시범, 군악대 공연, 미공군의 전략자산인 B-2 폭격기 및 F-22 전투기 시범 비행을 사열했습니다.

두 정상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린 열주 복도를 함께 걷기도 했습니다.

그 직후 본격적인 회담이 다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을 둘러보고 나서 최근 완공한 헬리패드(헬기 이착륙장)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시험 탑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우린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그(시 주석)는 화강암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는 화강암을 좋아한다"며 "그는 다른 많은 분야뿐 아니라 석재에도 전문가"라고 소개했습니다.

헬리패드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헬리패드를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사를 서둘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헬리패드에 새겨진 대통령 문장, 백악관 동관 터에 짓고 있는 대형 연회장 공사 현장 등을 가리켜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패드에 깔린 화강암이 "100만 년은 갈 것"이라며 이곳이 시 주석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워싱턴 DC와 백악관 일대는 삼엄한 경비와 교통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재미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환영 인파가 시 주석의 숙소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나온 모습도 보였습니다.

중국의 검열 정책과 정치적 탄압을 비판하는 의미로 '곰돌이 푸' 복장을 한 중국인들이 시 주석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