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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항공사들, 미국 제재에도 태국행 등 국제선 계속 운항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9.24 16:11


▲ 미국-이란 국기

미국이 이란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을 중단시키기 위한 2차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한 23일(현지시간) 이란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계속 운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재 개시 예정 시각 이후 몇 시간 동안 이란을 출발해 태국 방콕과 푸켓, 아프가니스탄 카불 등으로 가는 6개 항공편이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란의 최대 공항인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을 이륙해 중국, 튀르키예, 두바이, 이라크 나자프 등으로 갈 예정으로 표시된 항공편 일정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날부터 이란 항공사들에 급유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 운영업체들과 기업들이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날 태국공항공사(AOT)의 파위나 자리야티티퐁 사장은 "태국 정부나 외교부로부터 규정이나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며 국제 절차에 따라 운항하는 항공편을 중단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태국 당국이 지시할 경우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태국 민간항공청(CAAT)의 사룬 벤자리랏 부국장은 외교부를 포함해 어디서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항공사들은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된 뒤 제한된 항공망을 운항해 왔으며, 그 이후 외국 항공사들은 이란행 운항을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항공편으로 연결된 국가 가운데 항공 당국이 이란 항공사에 대한 전면 운항 금지를 공식 발표한 경우는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곳뿐입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22일 현지 당국 지시에 따라 테헤란발 이라크 바그다드행 및 오만 무스카트행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시아파 무슬림들에게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라크 나자프를 바그다드행 항공편의 대체 착륙지로 삼도록 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마한항공은 당국 지시에 따라 지난주에 튀르키예와 오만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마한항공의 조치이며, 다른 이란 항공사 일부는 이날 튀르키예 노선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레시항공과 이란에어투어의 항공편은 튀르키예 휴양도시 이즈미르로 출발했습니다.

마한항공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의 연계로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해 왔습니다.

23일 마한항공의 국제선 항공편 최소 6편이 비행 중인 상태였습니다.

이 중 중국행이 3편, 태국행이 2편, 아프가니스탄행이 1편이었습니다.

이후 블룸버그가 확인한 바로는 국영 항공사 이란항공의 운항편을 포함해 테헤란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이란 상업 항공편이 최소 7편 있었습니다.

이란항공은 22일 운항 금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23일 테헤란에서 출발해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24편 가운데 6편은 이날 중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은 정상 운항 중이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주 CNBC 방송에서 외국 공항이 이란 항공사에 급유, 항공권 판매와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제재를 통해 "모든 이란 항공사가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운항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제재를 무시하는 이들은 "달러 체계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