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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삐끗하고도 '금빛 찌르기'…짜릿한 대역전극

김형열 기자

입력 : 2026.09.23 21:39|수정 : 2026.09.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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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 선수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사브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오상욱 선수는, 이어지는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노립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상욱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 중국 선천펑과 맞섰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재빨리 공격을 시도했는데, 상대와 부딪히며 발목을 삐끗했습니다.

응급 처치 후 다시 피스트에 오른 오상욱은, 상대가 넘어지면 일으켜주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13대 11까지 밀리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습니다.

[구본길/SBS 해설위원 : 할 수 있습니다. 오상욱 선수! 기다리는 동작 안 됩니다.]

위기에서 구본길 SBS 해설위원의 바람대로 과감하게 공격해 한 점 차이로 쫓아갔고, 특유의 긴 런지를 활용한 찌르기로 13대 1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를 탄 오상욱은 14대 13, 역전에 성공한 뒤 크게 포효했고, 다리를 쭉 찢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오상욱의 득점이 인정됐고,

[정우영/SBS 캐스터 : 금메달!! 이렇게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합니다.]

오상욱은 원우영 코치와 함께 태극기를 펼쳐 들고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오상욱/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발목 아픈 것도 지면 핑계다, 이겨내자'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고 집중을 좀 많이 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선배 구본길의 개인전 4연패를 저지하며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우승을 거뒀던 오상욱은 2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 종목 5연패의 위업을 이뤘습니다.

항저우 대회 2관왕,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펜싱의 간판임을 입증한 오상욱은 이제 단체전 4연패와 대회 2관왕에 도전합니다.

[오상욱/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기쁜 것보다는 뭔가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네요. 단체전도 금메달 딸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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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플뢰레의 박지희는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은 이틀 동안 개인전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