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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언론사 출입금지 대통령 권한…CNN 등 보도가 안보 위협"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9.23 15:59


▲ 백악관

미국 법무부가 CNN과 폴리티코, MS나우에 대한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는 대통령의 권한으로 정당하다면서 이들 매체의 보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22일(현지시간) CNN 등이 출입 자격을 회복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 출입은 권리가 아닌 특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백악관 내에 있을 수 있는 국가 안보 관련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비공개 구역을 통제할 수 있다면서 "차별이라는 관점이 있더라도 적어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대한 출입은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원고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 여러 건의 취재와 관련돼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런 보도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가 문제 삼은 CNN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 연회장 아래에 일급 기밀 벙커를 만들려고 계획했다는 내용과 이란 전쟁 관련 다수의 보도입니다.

MS나우에는 이란전쟁 관련 보도와 정보 유출 수사 관련 기사를, 폴리티코에는 이란전 관련과 백악관 연회장, 러시아 제재 관련 기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CNN은 법무부가 출입 금지 조치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주장하지만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사의 백악관 취재권을 박탈하려 할 때마다 언론의 편에 서 왔다고 짚었습니다.

법무부는 법원에 CNN 등에 보낸 서한도 증거자료로 함께 제출했습니다.

CNN 등이 소송에서 백악관이 어떠한 서면경고도 없이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해 절차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입니다.

법무부는 언론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매체가 보도한 다양한 기사를 출입 금지 조치의 사유로 언급하면서, 이의가 있으면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CNN은 '가짜뉴스', MS나우는 '시청자와 신뢰도 부족으로 MSNBC에서 최근 이름을 변경한 매체'라고 비난하면서 출입 금지 조치를 즉각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리티코에 대해서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800만 달러어치를 불법 구독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