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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에 행운 가져온 '네잎클로버' 추가은 "꿈인 줄 알았다"

김민준 기자

입력 : 2026.09.23 15:38


▲ 23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추가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가방에 달고 다니고 권총에도 붙여 놓은 추가은(25·임실군청)이 한국 사격에 '행운의 네잎클로버'가 됐습니다.

추가은은 오늘(23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흘 동안 우리 대표팀의 벽 같은 존재였던 중국의 선이야오(241.3점·은메달)와 장란신(221.6점·동메달)을 제치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가은은 "꿈인 줄 알았다"며 "네잎클로버를 좋아한다. 관련 소품도 엄청 많다. 행운을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추가은의 금메달은 앞선 사흘 동안 은메달과 동메달만 수확했던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입니다.

네잎클로버를 좋아하는 추가은이 한국 사격에 행운을 가져온 셈입니다.

추가은의 마지막 발로 금메달이 확정되자 관중석의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과 연맹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습니다.

장갑석 사격대표팀 총감독은 여러 감정이 교차한 듯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23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추가은(가운데)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메달을 확정한 만큼 무척 들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추가은은 경기 뒤에도 여전히 담담했습니다.

그는 "기록을 세울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세우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다"며 "지금도 여기가 아시안게임이라는 것이 잘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냥 일본에 국제대회 하나 치르러 온 느낌이었다"며 "그렇게 크게 부담되지 않았고 담담하게 임하니까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습니다.

이런 담담함을 앞세운 추가은은 이날 개인전 본선 겸 단체전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습니다.

그는 본선에서 58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본선 신기록을 세웠고, 오예진(IBK기업은행), 김보미(부산시청)와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결선에서도 첫 5발부터 선두로 나선 뒤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246.3점을 기록해 고니시 유카리(일본)가 2017년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245.3점)을 1.0점 경신했습니다.

김민정이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도 타이를 이뤘습니다.

장 감독은 네잎클로버 추가은의 활약에 드디어 안도했습니다.

그는 "첫날부터 금메달이 안 나와서 굉장히 힘들었고 또 여러 가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쳤다"면서 "(추)가은이가 예상대로 충분히 활약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사격은 추가은의 금메달을 발판 삼아 대회 전 세운 금메달 5개 목표를 다시 정조준합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추가은은 추석인 25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