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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휩싸여 "나도 당할 것 같다"…학교들 골머리

동은영 기자

입력 : 2026.09.22 21:46|수정 : 2026.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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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딥페이크 때문에 졸업 앨범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관련 성범죄 우려로 앨범 촬영 때 서약서를 쓰거나, 촬영 자체를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교사 A 씨와 B 씨는 2년 전, 자신이 나오는 성 착취물이 유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졸업한 제자가 졸업 앨범에 있던 두 교사의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한 것이었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교사 : 내가 괜히 교사를 해서 이런 일을 겪게 되었나 회의감 때문에 좀 많이 무너졌었고….]

교사 5명을 포함해 피해자는 11명.

가해 학생은 지난주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지만 피해자들은 이 사건 이후 카메라만 봐도 움츠러들게 됐습니다.

[딥페이크 피해 교사 : 심장이 덜컹덜컹하고, (졸업 앨범 촬영) 비동의 하나 체크하는 게 내 피해 사진을 공개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부끄럽고 괴롭고 힘들더라고요.]

딥페이크 범죄가 늘면서 나도 성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 주변에서 졸업 사진 합성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으면 괜히 불안해지고. 졸업 사진 같은 건 찍어야 되는 거잖아요.]

졸업 앨범 촬영을 안내하는 학교 가정통신문에 딥페이크 위험을 경고하거나 촬영 전 딥페이크 생성물을 만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는 학교도 있을 정도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딥페이크 생성 방지 작업을 거쳐 앨범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 졸업 앨범 사진입니다.

보호 작업을 거친 뒤 딥페이크를 돌렸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이정훈/'스틸컷' 대표 : 딥페이크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이지만 사람에게는 육안에 잘 눈에 띄지 않는 그런 미세한 보호 노이즈를 삽입을 하게 됩니다.]

왼쪽은 제 졸업 앨범 원본사진이고요, 오른쪽은 보호 작업을 거친 사진입니다.

그런데 두 결과물은 완전히 다른데요.

왼쪽은 금발을 한 제 모습 같은데 오른쪽은 아예 성별이 바뀐 느낌입니다.

일생 한 번뿐인 학창 시절의 추억을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학교들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