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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는 닷새째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지만, 상어가 이대로 괜찮은지 걱정도 되는데요.
김수윤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빛 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살짝 드러나자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우와!]
평일인데도 상어를 보러 온 인파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몰렸습니다.
[신아라·최수하/부산 영도구 : 학교 조퇴하고 왔어요. 엄청 크고 멋있어요. 신기했어요.]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뒤, 닷새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하영·윤정아·박나예/부산 부산진구 : 짠하기는 했어요. 괜히 많은 사람들 때문에 활동성이 점점 작아지는 건 아닌가.]
전문가들은 먹이를 찾아 폭이 좁은 수로에 들어온 상어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현우/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수로가 어떻게 형성돼있는지 눈에 보이고 방향성을 설정해서 나갈 수가 있지만, 물속에 있는 상어 입장에서는 입구가 어디인지 파악하기가 좀 힘든 거죠.]
수로 가장자리를 유영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김진구/국립부경대 자원생물학전공 교수 : (가장자리로) 붙으면 이제 포식자가 한쪽에서 밖에 공격을 못 하잖아요. (수로) 가운데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는 잘 없거든요. 그래서 먹이를 찾아서 아마 가장자리로 붙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가 시민들에게 뜻밖의 볼거리가 됐지만 인공 콘크리트로 막힌 수로에 장기 체류하는 것은 생존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최윤/국립군산대 해양생물학과 교수 : 헤엄치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수심도 낮고 좁아서 자유롭게 활동을 못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약간 좀 힘이 빠졌을 때 내보내는 작업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당국은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구조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