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 사나에서 사람들이 후티 반군 지도자의 광고판 아래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예멘 남부 고원지대를 둘러싼 친이란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 간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다시 급증하고 피란민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처음으로 공격했던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부에도 다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예멘 주요 격전지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충돌해 최소 154명이 사망했습니다.
후티 반군 측 군 소식통은 타이즈, 알자우프, 마리브, 사다 등지에서 사우디 연합군의 공습과 포격 등으로 1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 측도 36명이 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후티 반군이 예멘 남부 고원지대의 주요 거점을 재장악하기 위해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면서 양측의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력 충돌이 치열해지면서 인도적 위기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안보 불안으로 인해 예멘 7개 주 전역에서 발생한 피란민이 1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IOM은 "피란민 숫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약 3천100명은 홍해를 건너 지부티로 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안전지대로 피신한 뒤에도 물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남서부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한 후티 반군은 지상군 진격과 함께 홍해 연안과 주요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겨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군은 국경 넘어 사우디 본토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이날 예멘 접경지인 남부 나즈란주에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개방된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주말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한 이후 처음 내려진 위험 경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