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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엔총회 앞두고 미국에 경고장…"재침략 시 전쟁 지형 바꿀 것"

김영아 기자

입력 : 2026.09.22 13:08


▲ 호세인 모헤비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미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뉴욕 유엔총회에 모이는 와중에 이란에서는 강경론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가 미국을 겨냥해 "재침략 시 전쟁의 지형을 바꾸겠다"고 대립각을 끌어올렸습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인 호세인 모헤비는 현지 시간 21일이란 매체들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재침략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전쟁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며 "새로운 능력을 갖춘 신형 무기를 전투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긴장을 늦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이란이 장기전에 대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모헤비 대변인은 "우리의 공격 목표는 더 이상 이전과 반드시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공격하지 않은 표적들이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 가능성을 다시 거론한 직후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통화에서 "언제 그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면서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습니다.

이란 내 대화론을 주도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해 23일 연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서방 저항 목소리에 친이란 후티 예멘 반군도 가세했습니다.

후티는 중동 내 시아파 '저항의 축' 주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무력 충돌을 주고받으며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원유 수송 길목을 파죽지세로 장악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이날 공개된 사전 녹화 연설을 통해 "침략을 중단하고 봉쇄를 중단하라"며 "우리의 요구는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 긴장은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해 항해하던 중 미상의 발사체에 맞았다며 피격 선박은 자체 동력을 유지한 채 다음 기항지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이란 파르스 통신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