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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김정은 닮게 태어난 게 죄" 또 떴다..북한 관중석 난입한 '가짜 김정은'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9.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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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분장으로 알려진 활동가 '하워드 X'가 어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남북전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장면이 S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 특유의 헤어스타일에, 인민복 형태의 상의를 입고 모형 로켓까지 든 하워드 X, 북한 응원단석 쪽으로 점점 다가가자 경찰이 충돌을 우려해 제지에 나섰습니다.

하워드 X는 경찰에 이끌려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동안에도 북한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하워드 X는 한 언론에 "일본에 사는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이들은 일본에 살면서 북한 학교에 다니고 온갖 선동과 헛소리로 북한에 세뇌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세뇌의 고리를 깨부수려고 한다"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최고지도자를 희화화하는 행위가 재일조선인에게 모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모욕이 아니라 틀을 깨려 하는 것"이라며 "지도자를 보고 웃을 때 모든 공포가 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워드 X는 홍콩에서 태어나 10살 때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한 중국계 호주인입니다.

13년째 김 위원장 분장을 통한 정치 풍자로 북한 체제와 홍콩 민주화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관련한 국제 행사마다 등장해 제지받은 전력도 있는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닮은꼴과 함께 개막식에 나타났고,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관중석에서 한반도기를 들었습니다.

같은 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싱가포르에서는 창이공항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베트남 당국이 비자가 유효하지 않다며 하워드 X를 추방했습니다.

하워드 X는 당시 AP통신 등에 "김정은을 닮은 얼굴로 태어난 게 진짜 죄"라고 말했습니다.

평창 때 북한 응원단의 반응에 대해 하워드 X는 "일부는 어떻게 감히 사칭하느냐는 식이었고, 어떤 이들은 충격 받은 표정이었다"며 "웃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