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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 청라로 본사를 옮기고 있는 하나금융이 청라 근무자를 대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사 이전으로 출퇴근 시간이 길게는 2시간 이상 늘어났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까지 신청했습니다.
하나금융 노조 연대는 최근 사측에 '적절한 지원책 없는 본사 청라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천200명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청라 본사로 근무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지난주부터 청라로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근무지가 서울에서 청라로 바뀌면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은 길게는 2시간 이상 늘어난 거로 전해졌습니다.
사측이 서울 거주 직원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청라IC 주변 교통 정체로 출근 시간이 크게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이에 하나카드와 하나증권, 하나손해보험과 하나생명 노조는 지난달 '청라 이전 공동투쟁본부'를 꾸리고 주거비와 교통비 지원, 근무제도 개편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가 주 4.5일제인데 노조는 4.5일제와 유연근무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유연근무제는 일부 수용하되 4.5일제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라 이전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온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하나금융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청라에 그룹 주요 시설을 단계적으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와 IT 인프라, 교육시설과 주요 계열사의 경영 기능을 한곳에 모아 계열사 간 협업과 디지털·AI 전환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이전이 끝나면 기존 청라 근무자까지 합쳐 약 4천 명이 하나드림타운에서 근무하게 될 전망입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