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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배우 한 무대에…'석 자 얼음' 녹이나

한상우 기자

입력 : 2026.09.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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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사실상 금지하는, 이른바 '한한령'이 10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초 연이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이 한한령이 완화할 거라는 기대 속에 한국과 중국이 함께 제작한 오페라가 중국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엄한 음악과 함께 광대 리골레토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이어 화려한 무대 시설로 궁중 연회 모습이 연출됩니다.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리골레토'의 중국 베이징 공연 현장입니다.

중국 최대 공연 무대인 국가대극원에서 펼쳐진 이 공연의 주인공 리골레토 역은 한국인 성악가 레온킴이 맡았습니다.

기획에서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까지 한중 합작으로 제작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대구 공연 때도 모든 좌석이 다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황보 란/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리골레토 같은 경우에는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고 거기 나오는 많은 아리아에 대해서 중국의 국민이나 한국의 국민이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석 자 얼음이 어떻게 한 번에 녹을 수 있느냐'며 사실상 한한령을 인정하면서, 점진적인 문화 교류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노재헌/주중 한국대사 : 사실 문화 교류라는 것은 어떤 계기에 국한하지 말고,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거잖아요. 내년이 한중 수교 35주년이라는 이런 계기를 살려서 더욱더 문화 교류를 촉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페라 공연에 이어 박물관 전시, 스포츠, 영화에서도 올 연말부터 점진적 교류 확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