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해법에는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란을 향해 전멸까지 언급하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면서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이란 대통령의 비자는 승인했습니다.
워싱턴 전병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지를 결정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정권을 전멸시킬지 고민 중이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고 여전히 미국과의 합의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현지 시간 16일) : 그들(이란)은 아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합의를 아주 간절히 원합니다. 어떻게 풀려나갈지 두고 볼 겁니다.]
또,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 지도자와 만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말한 '중대 결정'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내릴지, 이후에 내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허할 걸로 전망됐던 이란 대표단의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입국 비자가 발급됐습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는 22일 뉴욕으로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트럼프가 이란 내 온건파인 페제시키안과 직접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 주에는 미중 정상회담도 열립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는 현지 시간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공항으로 나가 환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에서 외국 지도자를 영접하는 건 트럼프 2기 들어 처음인데, 회담 성과를 위한 구애의 노력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에 앞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통화에서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는데, 왕이 부장은 "세계 평화 발전 촉진을 위해 힘쓴다는 긍정적 소식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의 늪에 빠진 미국과 제재와 봉쇄로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이란, 다음 주 연쇄 회동으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