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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주포' 최이샘 "목표는 남녀 동반 메달…남자 대표팀 기운 받길"

이태권 기자

입력 : 2026.09.18 13:47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한국 최이샘이 슛하고 있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베테랑 최이샘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층 매서워졌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그는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도 19점을 쏟아부으며 고참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한국은 오늘(18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이샘은 "목표는 남녀 동반 메달"이라며 "오후에 4강전에 나서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금메달까지 따내 그 좋은 기운을 우리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뒤 잠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선 최이샘은 가장 큰 고충으로 시차 적응을 꼽았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시차에 적응될 무렵 귀국했고, 한국에 4일 정도 머물다 바로 일본으로 넘어왔다"며 "아직 잠을 잘 이루지 못해 피로도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역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간다면 선수들 모두 잘해줄 것이고, 내 경기력도 계속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한국은 몸이 덜 풀린 듯 경기 초반 3분 30초가량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4-4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때 교체 투입된 최이샘은 6-8로 뒤진 상황에서 시원한 3점포를 터뜨리며 공격의 혈을 뚫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내리 9점을 몰아넣어 22-10으로 전세를 뒤집은 한국은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최이샘은 "대표팀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만큼, 코트 위에서 스피드와 강한 수비를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한편 대표팀의 막내급 홍유순은 이날 의미 있는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오사카 출신 재일교포 4세인 홍유순은 일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24~2025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한국 무대로 넘어왔습니다.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고향 일본을 찾아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홍유순은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고등학교 때보다 한층 성장한 내 모습을 지인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며 "이런 기회가 있어서 너무 설레고, 더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오지 못하셨지만, 21일 경기부터는 어머니와 친척 등 10여 명이 단체로 응원하러 오시기로 했다"며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다만 첫 경기 자신의 플레이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20분 49초를 소화하며 9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음에도, 홍유순은 "실책이 잦았고, 루즈볼 상황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친 장면이 많았다"고 자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출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코트에 나서면 골 밑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궂은일을 도맡아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