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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버텨"…도로 막고 나선 프랑스 어민들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09.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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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시커먼 연기와 함께 타이어가 불타고 있습니다.

그 뒤로 사람들이 길을 막고 서 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남부 지역 어민들로 프롱티냥 지역의 석유 저장 시설을 봉쇄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중동 전쟁 이후 치솟은 기름값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최근 연료비가 급등해 조업을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다며 연료비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피에르 팔룸보/프랑스 어민 : 최근 석 달 사이 (경유가) 100% 가격이 올랐고, 때문에 조업을 해도 수익을 낼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은 우리로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니스항을 비롯해 남부 항구 곳곳에서 어민들이 봉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충돌이 격해지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웃한 이탈리아도 지중해 어민들이 유류비 대책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고 다음 달에는 주요 어선 단체들이 공식 쟁의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대형 어선단 줌심의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선원 해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오늘(18일)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각국이 고유가 문제 해결에 고민하고 있지만 충분한 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는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을 최대 40%까지 일시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주말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바삼 알 알리/시리아 시민 : 우리가 임금을 올려달라고 합니까? 그게 아니잖아요. 기름값을 올리지 말라는 거잖아요.]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최근 홍해까지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유가로 인한 전 세계적 고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