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북한이 한국 등이 참가한 미국 주도의 아태지역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면서 적대성의 신기록이라고 주장하고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반응행동"이 필요하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 주도의 '퍼시픽 뱅가드 2026'을 언급하며 "철두철미 미국이 지역에서의 진영대결을 위해 고안해낸 또 하나의 위협적인 전쟁놀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장은 '코브라 골드', '피치 블랙', '림팩', '슈퍼 가루다 실드' 등 미국이 주도한 다른 군사훈련도 열거하면서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이들 연합군사연습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호전적인 군사적 움직임이 본격적인 가동상태에 있는 미일한 3자 군사공조체제를 기축으로 하여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의 주 목표가 북한이라며 "미국의 패권지향적인 무모한 도발적 행보에 의해 정세격화의 악순환만이 반복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부장은 '개인적 견해'를 전제하면서 "국가안전에 가해지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증대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물리적 힘 역시 끊임없는 강화에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세를 "행동실천상 대(對)조선 적대성의 신기록들이 창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에서도 신기록이 창조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밝혀 앞으로 미국 주도의 군사적 움직임에 강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부장은 "핵전쟁억제력을 고도화해가는 노정에서도 변침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며 "적들의 군사적 준동으로 국가의 최고이익과 군사주권, 지역의 안전환경이 엄중히 침해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은 헌법적 의무에 따른 조항들을 발동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주관으로 2019년 이래 매년 실시된 '퍼시픽 뱅가드'는 한국·미국·호주 등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으로, 중국 견제 성격을 지닌다고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연합군사연습 축소를 지시하고 북미 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후 한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연합훈련과 군사협력에 대한 공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