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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표면 초대형 크레이터 발견…'100년에 1번꼴' 천체 충돌 추정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9.18 05:12


달표면서 새로 발견된 크레이터 (사진=NASA/AP, 연합뉴스)
▲ 달표면서 새로 발견된 크레이터

달 표면에서 '100년에 한 번' 정도로 희귀한 대형 천체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운석 구덩이)가 발견됐습니다.

태양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신생 크레이터 중 최대 규모입니다.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에 따르면 NASA 달정찰궤도선(LRO) 연구진은 달 표면에서 지름이 약 222m에 달하는 초대형 신생 크레이터를 발견, '맥게친'(McGetchin)으로 명명했습니다.

맥게친은 행성 지질학의 선구자였던 미국 과학자 토머스 맥게친(1936∼1979)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LRO 연구원 로버트 와그너가 달 표면의 최신 스캔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발견한 이 크레이터는 2024년 봄 3∼6층 건물 크기의 소행성이나 혜성이 달 표면에 고속으로 충돌하면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크레이터는 인류가 탐사선을 통해 태양계 전체에서 관측·기록한 신생 크레이터 가운데 가장 큽니다.

LRO 고해상도 카메라 영상에서 이 크레이터는 '어두운 후광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밝은 점' 형태로 관측됐습니다.

충돌 시 내부의 신선한 토양이 밖으로 튀어나오면서 주변보다 햇빛을 더 잘 반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견은 향후 인류의 달 탐사 프로젝트와 달 지질학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지닙니다.

지구는 대기층이 두터워 우주 암석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마찰열로 대부분 타서 없어지거나 속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반면 달은 대기가 거의 없는 진공 상태에 가까워 작은 파편이라도 감속 없이 초속 수십km의 속도로 표면에 그대로 충돌해 거대한 구덩이를 만듭니다.

특히 수억 년 전 형성된 대다수의 달 크레이터와 달리 맥게친은 형성된 지 불과 2년 남짓 된 갓 파여 나간 지형입니다.

수억 년간 우주 방사선이나 풍화 작용을 받지 않은 달 내부의 신선한 퇴적 물질이 표면에 노출된 덕분에 달의 내부 지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귀중한 1차 자료가 됩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중국의 달 기지 건설 등 향후 달 상주 임무 과정에서 기지 배치와 우주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천체 충돌 위험도 평가에도 핵심 데이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NASA/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