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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의 반대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환율과 국내 증시, 금리까지 '나비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요.
어떤 부분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김범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17일) 새벽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보시죠.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게 새벽 3시였는데, 이때는 반응이 덤덤했습니다. 다 예상했던 일이니까요.
그런데 30분 뒤,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기 시작하자 어, 하면서 쭉 오르기 시작합니다.
물가를 빨리 끌어 내리겠다,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는 안 간다, 이런 뉘앙스로 강한 말들을 던지는 걸 보고, 이러면 미국 금리가 더 오를 수 있겠구나, 그러면 달러를 사둬야겠네, 이런 심리가 퍼진 겁니다.
당분간은 미국 정부가 찍어내는 국채만 사놔도 5% 안팎의 이자가 또박또박 들어올 상황인데, 위험 감수하고 한국에 투자하기보다 안전한 미국 가자, 이런 투자자들이 일부 늘어난 거죠.
우리 국민들에게는 그러면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느냐.
바로 피부에 와닿는 건, 물가 걱정입니다.
달러가 오르면 이 달러로 해외에서 사 와야 하는 밀가루, 식용유 이런 먹거리부터 석유, 철강 등등등 수입품값이 내려오질 않게 됩니다.
물가가 안정되기가 힘든 거죠.
이어서는 또 대출 이자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이제 우리보다 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미국 혼자 금리를 더 높이면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또, 물가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결국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커집니다.
그런데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연초보다 이미 1%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래서 3억 빚을 지는 경우에 한 달 이자가 20만 원 늘어서 원금까지 이제 매달 160만 원을 갚아야 하는데, 이자가 여기서 더 뛰면 뛸수록 빚 많이 진 사람들은 갈수록 힘들어질 겁니다.
더 멀리는, 큰 빚을 져서 투자를 하는 미국 인공지능 업체들 부담이 커지면 반도체 열풍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태평양 건너 연준 결정이 나비효과처럼 이렇게 우리 국민 생활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