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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조 원 몰리는 '항암 시장'…"혁신 신약 접근성 중요" [비즈인사이트]

한지연 기자

입력 : 2026.09.17 12:47|수정 : 2026.09.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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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를 괴롭히는 가장 무서운 질병' 암을 이겨내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은 끝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을 항암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항암사업부 최고책임자를 만나 산업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조 원이 몰리는 항암 신약 시장, 그 한 축을 이끌고 있는 분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데이비드 프레드릭슨/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항암사업부 최고책임자 :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를 선도하는 가장 큰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입니다. 제가 지금 서울에 온 이유는 세계폐암학회(WCLC)에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신약 허가 후 환자의 복용까지 왜 시간이 걸리나?

가장 큰 이유는 약의 임상적 가치, 비용 효과성, 약가 협상, 그리고 보험 급여 논의 등에 대한 경제성 평가 때문입니다. 이같은 논의나 평가 과정이 한국에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래 걸립니다.

저는 이 과정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고 단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 환자들에게 신약을 훨씬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희는 암 치료 분야에 있어 과학과 혁신의 발전, 그리고 환자들이 암에 걸려도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보탬이 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혁신적 신약 접근성이 국가 차원의 숙제인 이유?

혁신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팬데믹을 통해 배웠듯이 '건강한 사회가 곧 가장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제약사들이 연구 및 혁신 투자를 어디에 진행할지 결정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암을 더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조기 발견해 차단하는 기술을 점점 더 확보하고 있습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혁신 신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 환자가 완치될 수 있는 기회를 얻거나 최소한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치료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분명히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이 신약의 접근성과 혁신을 모두 얻으려면?

현재 한국은 GDP의 약 0.09%만을 혁신 신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국가가 창출하는 소득과 GDP 중 혁신 신약에 배정되는 투자의 양을 늘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지금 사용 중인 비용 효과성 평가 기준을 현대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의약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쓰이는 시스템은 대부분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한 만큼 이 시스템들도 이제 현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 두 가지 요소, 즉 보험 급여 메커니즘을 현대화하고 혁신 신약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며, 여기에 한국의 뛰어난 과학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한국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진정한 선도국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