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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격추된 드론은 러시아제…우크라 향하다가 경로 이탈"

장민성 기자

입력 : 2026.09.16 23:21|수정 : 2026.09.16 23:22


▲ 15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군인들이 이탈리아 전투기가 격추한 드론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리투아니아 영공을 넘어갔다가 격추된 드론은 러시아군 드론이며 우크라이나가 전자전으로 밀어낸 걸로 보인다고 리투아니아 당국이 밝혔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16일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게르베라 드론이었다"며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전자전으로 경로를 이탈해 우리 영공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를 겨냥한 고의적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르베라 드론은 합판과 스티로폼 등으로 만든 저가형 미끼 드론이지만 폭발물을 탑재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의 드론은 폭발 장치를 탑재한 채 벨라루스 쪽 국경을 넘어 리투아니아 영공으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약 30분간 날다가 국경에서 100㎞ 넘게 떨어진 카우나스 상공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이탈리아 전투기에 격추됐습니다.

지금까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영공을 침범한 드론은 대부분 러시아 서부 석유수출시설을 겨냥했다가 러시아의 전자전으로 경로를 벗어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었습니다.

지난 14일 폴란드 북서부 야로스와비에츠 앞바다에서도 러시아군의 게르베라-2 드론이 발견됐습니다.

폴란드 검찰은 이 드론에 장착된 탄두를 분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군은 7월 말 이후 영공 침범 사례가 포착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 드론이 발트해에서 표류하다가 자국 해안까지 밀려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 안보당국은 공항이나 군사기지 등 핵심 인프라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발견될 때마다 나토 동맹의 준비 태세를 시험하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작전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