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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지, 그 방법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핵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제 AI에 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을 차단해야 한다"는 엇갈린 해법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전병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진보 진영 상징'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핵 전쟁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했던 노력을 이제 인공지능 AI에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버니 샌더스/미 상원의원 :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인공 초지능은 인류에 대한 위협이며, 그에 걸맞게 다뤄져야 합니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핵 군축 협상 당시 미국과 소련은 한자리에 모였고, 감축 조약에 합의한 전례가 있습니다.]
핵탄두와 미사일 감축 협정을 미국과 소련이 1980년대 한 것처럼 미·중 정상이 초지능 AI에 대한 포괄적 금지 조약을 맺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고, 초지능을 금지하는 포괄적인 조약을 협상해야 합니다.]
미국의 AI 주도권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 보수 세력의 해법은 다릅니다.
트럼프 강성 지지층 'MAGA'의 설계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AI 생태계에서 중국을 차단하면 위험이 줄어든다고 주장합니다.
[스티브 배넌/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 우리는 지금 당장, AI 생태계의 모든 부분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격리시켜야 합니다.]
미국에 있는 중국 학생과 연구원을 모두 돌려보내고, 미국 AI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제한해야 한다는 겁니다.
배넌은 AI 위협 앞에선 당파성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공화-민주당 간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정치권에서 AI 규제 필요성 그 자체에 대한 공감대는 넓어지는 모양새인데, 산업계에선 아직 입장 차가 큽니다.
속도 조절론에 불을 지핀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자체 점검 강화와 업계 안전 표준 마련, 국제 공조 등 3단계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CEO : 관련 업계가 함께 모두에게 적용할 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제 공조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처럼 기업이 안전을 확보한 뒤 제품을 출시하면 되기 때문에 규제가 아예 필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